저는 하남시에서 목공예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공예인입니다.
하남시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동안, 문화예술 및 공예 분야에 대한 시 차원의 지원이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해왔습니다.
서울시는 도시제조업 5개 분야에서 ‘서울 명장’을 매년 선정하고 기술개발장려금 1,000만원을 지급하며, 서울도시제조허브에 명장 기념 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도자기 명장 25명을 배출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도자 산업이 지역 관광과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전북도는 명장 컨설팅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남시는 「하남시 공예산업 활성화 및 육성에 관한 조례」가 있음에도 공예명장 정기 선정이 중단된 상태이며, 공예인과 예술인을 위한 체계적 지원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수십 년간 현장에서 기술을 연마해온 원로 공예인·예술인에 대한 지원 체계가 부재합니다.
문화예술은 도시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입니다. 대구 김광석거리가 예술가들의 활동에서 시작되어 전국적 관광 명소가 되었고, 경주 황리단길이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남시가 스타필드와 미사강변이라는 소비 인프라만으로 도시의 매력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청원합니다.
첫째, 하남시공예명장 선정 공모를 정기적으로 재개하고, 공예 분야를 다양화해 주십시오.
둘째, 하남시에서 장기간 활동해온 원로 예술인·공예인에 대한 지원 정책을 수립해 주십시오. 창작 공간 지원, 전시 기회 제공, 기술 전수 활동 지원 등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하남시 문화예술 지원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여, 문화예술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위치시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주십시오.
예술인과 장인이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도시가 결국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르는 도시가 됩니다. 하남시가 그런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